요즘 어떤 지상파 예능을 막론하고 가장 인기가 있지 않을까 싶다. <아빠어디가> 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인기가 좋은 것 같다. 한때는 주말 예능의 왕좌를 차지하던 <1박 2일>, <런닝맨> 을 제치고, 당당히 주말 예능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각박한 시대, 순수한 아이들


아침에 눈뜨면 출근하고 저녁에 해지고 퇴근을 해도 살아가기는 참 힘들다. 물가는 날마다 오르고 집값도 날마다 오르고 하루하루가 그야말로 가히 전쟁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현대의 삶은 녹록치 않다. 그렇게 각박한 시대에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텔레비젼 화면에서 보는 것이 아마 인기의 비결이 아닌가 싶다. 꾸밈없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힐링이 되니까 말이다.


'맞아 저때는 저렇게 순수했었지. 어릴적에 저런 놀이 하며 놀았는데...'


가끔 <아빠어디가> 를 볼 때 마다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어릴적 시절을 회상하기도 하고, 아이들의 뛰어노는 모습을 보노라면 아무 근심이 없이 티비에 몰입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막장드라마와  아이돌 일색의 텔레비전 속에서 아이들을 주제로 잡은  방송의도가 정확하게 맞아 들어 간게 아닌가 싶다.






탁월한 성동일의 예능감


난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또하나 재미를 발견한 것은 바로 연기자 <성동일> 이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맛깔나는 연기를 보여주지만, 현실에서의 그의 모습 또한 재미나기 그지 없다. 아마 <아빠어디가> 에서도 그의 감초 연기가 없다면 재미가 반감 될 것 이다.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그의 말 한마디만 금새 재미있는 예능으로 변한다. 상황상황 순발력있게 얘기를 이끌어 나가고 농담을 하고 받아치는 모습에서 탁월한 유머감각을 느낄 수 있다. 많은 아빠들이 나오고 저마다의 매력들을 발산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재미있는 아빠, 성동일 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마치 1박 2일 에서 <이수근> 을 보는 것 처럼 말이다. 재치와 순발력 하나는 타고난 것 같다.


또한 엄한 아버지에서 부드러운 아버지로 변해가는 모습도 눈여겨 볼만한것 같다. 처음에는 내가 이 프로그램을 잘 보진 않았지만, 그의 아들이 굉장히 서먹서먹해 하던 모습이었던 것 같다. 아빠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어려워 하고, 성동일도 어색해 하던 모습이 보였는데, 회차가 거듭할 수록 좀 더 부드러워 지고 다감한 아버지로 변해가는 모습이 보였다. 아마, 그런 부분은 개인적으로 <아빠어디가> 에 감사해야 될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그 자신에게는 말이다. 아들과 가깝도록 만들어 줬으니까^^



성장해 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장수 프로그램이 되길~


내가 좋아하는 미드중에 <소프라노스> 라는 드라마가 있다. 거의 10년 가깝게 한 드라마인데, 이 미드를 보면 아역배우들의 성장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초등생 꼬마에서 성인이 될때까지 드라마와 함께 성장해 가는 모습에서 나 또한 그들에게 굉장한 친근감이 생겼다.







<아빠어디가> 역시 그런 프로그램이 되면 좋겠다. 아이들의 성장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도록 장수하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한다. <무한도전> 같은 프로그램도 보면, 초장기 편에서는 멤버들이 굉장히 젊다. 말그대로 젊을을 볼 수 있다. <아빠어디가> 역시 그렇게 장수 하는 프로그램이 되면 좋을 듯 싶다. 계속 응원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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