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방송하면 정치나 경제에 관한 것들이 대부분 순위권을 차지합니다. 독서에 관한 팟캐스트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이동진의 빨간책방이라는 팟캐스트가 이미 있었네요. 벌서 60 여회가 넘게 방송이 되었는데, 이번에 처음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진행자의 해박한 지식과 엄청난 독서량


이동진 작가 하면 여러방면에서 활동 중이고 영화나 문화나 책에 대해서 지식이 방대한 것 같습니다. 방송으로 볼 때 보다는 아무래도 라디오식으로 진행되는 팟캐스트이다 보니, 더욱 더 진솔한 얘기들이 나오고, 작가의 해박한 지식이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방송을 들은 것은 처음부터 들은 것은 아니고, <호밀밭의 파수꾼> 이라는 책에 대해 얘기하는 편 부터 들었습니다. 이전 편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게 가장 최근에 방송되는 편이었습니다. 우연찮게 최신편을 접하게 된 것 이지요.





언제나 이 책을 읽을 때면, 이책이 왜 이렇게 대단한가? 그렇게 재밌는 책인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런 궁금증에 쌓여있었는데, 방송을 들으니 자세한 해석과 줄거리 설명, 작가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들을 해주어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혀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관심이 생겨서 1회 부터 다시 정주행 중입니다. 여러가지 책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이동진 작가가 한달에 책 구입비용을 100만원인가 150만원 인가를 지출한다는 멘트가 나왔습니다. 정확히 액수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무튼 그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정말 작가의 엄청난 독서량을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 읽지는 않는 다고 했지만, 어쨌든 책값을 약 1 만원이라고 하면 백권에 가까운 책을 구입하는 것일테니 실로 엄청난 독서량이 아닐까 싶습니다. 직업적 특성도 있겠으나 아마도 개인적인 호기심도 왕성하겠지요.


좋은 책을 알려주는 깨알 코너들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책을 고르기가 더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아무책이나 읽지만, 좀 독서에 눈을 뜨면 도움이 되는 책을 읽으려고 고르게 됩니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고 좀 더 좋은 책을 고르는데 열중하는 것 같애요.


그런데 책을 고르는 것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종류도 많고, 실제로 읽어봐야 하기 때문에 한눈에 안 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실제로 그런 과정없이 고른책들은 실패하기도 하고 정성들여 고른 책들도 막상 읽어보니 아닌 것들도 많습니다.


빨간책방에서는 그런 고민을 해결이라도 하듯 책을 소개해 주는 코너가 있습니다. 에디터분들이 나와서 소개도 해주고, 이동진 작가가 자신이 직접 읽었거나 앞으로 읽어볼 책을 소개해주는 형식입니다. 아무래도 그동안 많은 책을 읽고 다방면에 경험이 많으니, 저보다는 책을 고르는 안목이 높을 것이고, 소개해 주는 책들도 좋은 책들입니다.






1회에 소개된 책인데, 이 책을 반드시 사서 읽어 봐야겠습니다. 무엇보다도 흥미로운 소재이고, 특히나 고래 같은 경우는 파격적인 형식의 소설이라고 극찬을 하니, 더욱 더 읽고 싶어 지네요. 비단 전문가의 추천이 아니더라도 책을 고를 경우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편식을 할 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다른 분야의 누군가 추천해 주는 책은 자신의 관심분야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시야를 넓히는데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방송에 나오는 책들만 정리를 해봐도 어떤 책을 고를지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다른 팟캐스트만 들었던 저로써는 가뭄에 단비 처럼 소중한 방송이 될 것 같네요. 한동안 이 방송만 주욱 듣게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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