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학교에 대한 기사가 2개나 나왔다.

10월 30일에는 교사가 여중생 70명에게 기합을 준 기사가 나왔고, 오늘, 10월 31일에는 수업중인 교사를 학부모가 폭행한 기사를 읽었다.

한쪽 말만 듣고, 혹은 이렇게 인터넷에 난 기사만을 읽고 잘잘못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으나, 어쨌든 요즘 선생님들 근무하기 참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교사가 여중생에게 기합을 준 기사를 읽었을 때는, 선생님이 좀 과하게 애들을 혼내셨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치고 말았다. 시집살이 해 본 사람이 시집살이를 시킨다고, 내가 학교 다닐 때는 정말 체벌이 많았다. 지금 생각해도 좀 과하다 싶은 체벌도 있었지만, 악의 적인 목적으로 때리는 것을 즐기는 선생님은 본적이 없는 듯 하다.

다만, 교사도 사람이다 보니 때리다 보면 흥분도 하고, 자기 분에 못이겨 더 화도 내고 하지만, 악날하게 애들을 괴롭히려고 때리는 선생님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초등학교 수업시간에 찾아가 선생님을 폭행한 기사를 읽었을 때는, '허...참!' 이런 소리를 입으로 내뿜고 있었다. 물론 부모 입장에서도 이해가 간다. 자기 아이만 차별을 당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정말 화가 났을 것이다. 그래도, 수업이 끝나고 나서 따로 얘기를 하던가, 교장하고 얘기를 하던가 했야 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애들도 보는 앞에서 그렇게 교사를 폭행해 버리면, 선생님의 충격도 충격이려니와 이제 자라나는 아이들의 정서에도 좋지 않을성 싶다.

이런 기사들을 볼 때마다 요즘 군대에 관한 것도 많이 생각이 난다. 편한군대, 구타없는 군대를 지향하는 것은 참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번 얼차래를 받은 것을 가지고 영창을 보내고 부대를 쪼이고 하는 것은 좀 납득되지 않는다.

너무 심한 구타는 당연히 근절되어야 하고, 무지막지하게 말도 안되는 고참이나 상사들도 막아야 한다. 하지만, 얼차레가 없다면 도무지 쫄병들을 어떻게 관리를 하겠단 말인가! 쫄병들도 언젠가는 고참이 될텐데, 아마 그땐 갑갑할 것이다.

무엇이든지 중간을 유지하는 것이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일에는 치우침과 모자람이 있겠으나, 특히 교육계 같은 곳에선 학생들의 권익보호도 중요하겠지만, 선생님들의 권익도 보호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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