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글을 쓰는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학교에서 제출을 위한 리포트일 수도 있고, 매일 매일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일기일 수도 있다. 이유야 어쨋건 글을 쓴다는 것은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임에는 분명하다.


요즘은 글쓰기에 대한 책도 많이 나오고, 논술이나 입시에도 반영이 되기 때문에 글쓰기가 많이 조명되고 있는 것 같다. 쏟아져 나오는 책들 속에 약간 재밌는 제목이 책이 눈에 띄었다. <<나를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


블로그도 그렇고 글을 쓰다 보면 많은 장점이 있다. 일상적인 자기의 생활을 적는 글이라면 자신의 하루를 한번 돌아볼 수 있게 된다. 요즘은 생활이 워낙 바쁘게 돌아가다 보니 사실 자기에 대한 생각을 할 겨를들이 없는 듯 하다. 친구와 수다를 떨고 회사에서는 열심히 일하고, 지하철에서는 음악을 듣거나, PMP를 보고. 정작 자신에 대해 생각을 해보거나 하루를 돌아볼 겨를이 없다. 이럴 때 글쓰기는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을 준비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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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바꾸는글쓰기공작소/이만교/그린비



또 만약 자신이 전문적인 글을 적어본다면, 자신의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데 그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어떤 내용에 대해 알고 있는 것 같아도 막상 글로 적어보면, 정리가 잘 안되고 몇 줄 못 적을 때가 많은데, 글쓰기를 많이 하다보면 자신의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글쓰기란 글을 통해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라고 정의했을 때, 특히 우리가 방점을 찍어야 할 부분은, 바로 '자신의 느낌'이라는 부분이다. 글쓰기는 타자에 대해 쓰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자기 자신에 대해 쓰는 것이다. 우리가 타자에 대해 얘기할 때조차 글로 나타나는 것은 타자에 대한 자기 자신의 느김과 생각이다. (51쪽)

수업 중에, "좋은 글을 쓰려면 적어도 천 권의 책은 읽어야 합니다" 라고 말하면 입을 떡 벌리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물론 그러면, "아니, 그것도 읽지 않고 작가가 되려 하다니!" 하고 나도 입을 떡 벌리고 만다. (81쪽)

모든 행동은, 모든 시작은, 그것이 가져올 미래에 대해서는 늦지 않다. 나는 이 구절을 읽으면서, '행동은 결코 늦는 법을 모른다' 는 놀라운 진리와 마주쳤다. 사십여 년을 엉거주춤 살면서, 내 행동은 늘 뒤늦게 후회하는 반응의 일종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버릇이 있었는데, 이 구절을 통해, 사십여 년 동안을 내가 행동에 대해서 적절치 않은, 검증되지 않은, 통념적 상식에 갇혀 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382쪽)


글을 풍성하게 만들어 줄 다양한 예문들

이 책을 읽으면서, 제목과는 약간 상이한 내용들이 있었다. 제목에서 기대하기로는 나를 바꿀 수 있는 글쓰기에 대해서 좀 더 본질적으로 나올 줄 알고 있었다. 물론, 그런 부분들도 상당수 있지만, 소설에 대해서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플롯의 구성이라는가 전개해 나가는 부분이라든가...


어쩌면 이런 부분들이 제목과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내가 글을 써나감에 있어 여러가지로 좀 더 풍부한 글들을 쓸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주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평범한 문장들을 좀 더 잘 꾸밀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좀 더 아름다운 장면을 글로써 설명할 수 있을까? 이런 점들을 좀 더 고민할 수 있게 만들어 주고, 또한 다양한 문장들을 통해서 일종의 첨삭지도 까지 받는 기분이 들었다.


읽을 것이 넘쳐나고 하루에도 수백 권의 책이 쏟아져 나오지만, 누군가의 마음을 진심으로 울려줄 단 하나의 문장을 만나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다. 하나의 문장을 쓰기 위해 수십번 고민하고 몇날 며칠을 고민을 해야지만, 그런 글들이 나오는 것 같다. 글쓰기로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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