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음악만큼 궁합이 맞는 것이 또 있을까요? 영화에 있어 음악이란, 하나의 부가적인 요소가 아니라, 영화를 이루고 있는 뼈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음악 영화가 다른 어떤 장르의 영화보다도 가슴 뭉클하게 다가오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비긴어게인>, <원스> 같은 영화들이 뜨면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락이라는 주제를 가진 영화을 한번 골라봤습니다.


폭소터지는 스쿨 오브 락 The School of Rock , 2003


이 영화는 많은 분들이 아시는 영화 입니다. 잭 블랙이라는 코미디 전문 배우가 연기하는 스쿨오브 락입니다. 말그대로 학교 밴드를 다룬 영화입니다. 초등학교 밴드가 만들어 지는 과정을 다룬 영화인데, 기대하지 않고 봤다가 정말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나 주인공 잭블랙은 이 영화를 보고 개인적으로 정말 열혈팬이 되었습니다. 연기도 정말 훌륭했지만, 기타 솜씨도 정말 훌륭했습니다. 알고보니 개인적으로 음반도 낸 정식 가수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기타 실력이 훌륭했나 봅니다.


대강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초등학교 교사로 취직을 한 주인공 듀이는 날마다 지루해 하며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전문적인 지식도 없거니와 아이들도 그런 그를 잘 따르지 않죠. 이렇게 지루한 수업을 날마다 하던 중 한가지 재미난 일을 계획하는데, 조만간 열리는 락페스티벌에 아이들을 참가시키기로 계획 합니다.





아이들 역시 처음 하는 락 음악을 잘 할리가 없습니다. 클래식 위주 악기 공부를 했던터라 여러가지로 다른 장르인 락을 배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음악은 하나다" 라는 믿음이 아이들에게 전해지고, 조금씩 시간이 흐르면서 밴드로써의 모습을 갖춰가게 됩니다.


이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줄거리 입니다. 에피소드들이 많기 때문에 내용을 압축하려니 참 어렵네요. 실제로 영화를 보면, 시종일관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릴 때 부터 음악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꽤나 부러웠던 영화입니다. 


존재의 고민을 담은 영화 록스타 Rock Star, 2001


반면 두번째 영화는 약간은 진지하다고 할 수 있는 영화 입니다. 마크 월버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록스타 입니다. 주연 배우와 조연 배우 모두 연기를 잘해서 그런지 몰입이 정말 잘 된 영화 입니다.





주인공은 카피 밴드의 리더인 크리스 이지콜 입니다. 카피 밴드란 어떤 가수의 음악을 그대로 연주를 하는 밴드를 말하는데, 주인공이 맡은 밴드 역시 그런 밴드 입니다. 그 가수의 곡은 물론 이거려니와 연주 스타일, 외모 까지 똑같이 따라하려는 꼼꼼한 성격의 스타일입니다.


멤버들이 조금만 다르게 연주해도 안된다며 오직 그 밴드의 색깔만을 고집합니다. 그러던 중 자신이 동경하던 그 밴드의 공연에서 우연한 기회에 자신이 꿈에도 그리던 밴드의 보컬을 맡게 되니다. 정말 우연한 일에 의해 일어난 일인데, 이것이 그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는 계기가 됩니다.





보컬을 맡으면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보려 하지만, 그의 생각처럼 일이 되지 않습니다. 곡을 써 와도 프로듀서에 의해 퇴짜를 맞고, 조금만 노래를 다르게 불러도 다시 재 녹음에 들어갑니다. 이미 대중들이 알고 있는 팀의 색깔이 있기 때문에 정해진 틀에서만 움직여야만 하는 것이지요. 


점차 그러면서 자신은 누구인지 음악이란 무엇인지 고민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점점 자신이 그토록 그리던 생활에 염증을 느끼게 되갑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밴드들도 다 저런식으로 유지를 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음악을 한다는 것이 그렇게 유쾌하지 만은 않을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이 작곡가나 프로듀서이면 창작의 고통이 따를 것이고, 또한 노래를 부르는 가수라면 자신의 노래를 만들어 보고 싶은 욕구가 있을 것이나, 팀의 색깔을 헤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기회마져 주어지지 않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그런 고민 이외에도 락스타들의 이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노래를 만들며, 그 화려한 이면에 감춰진 뒷면은 어떠한지 말이죠. 즐거운 일들도 많았지만, 그것과는 반대로 잃을 것도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오래되서 결말이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꽤 잔잔하게 마무리가 되었던 것 같네요.



요즘 음악 영화들이 많이 있지만, 아직 안 보신 영화들이라면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음악들도 좋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아서, 정말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 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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