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곳은 우리 인간에게는 어느 정도의 공포다. 우리는 항상 중력의 영향을 받아 땅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두 발이 지면에서 뜬다는 것은 흥분되는 일이기도 하지만, 일종의 무서움도 있다. 그런 면에서 암벽등반은 정말 짜릿하고 무서운 일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높은 곳을 오르는 사람들을 보면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한다는 생각에 경외심마저 생긴다. 이 영화는 그런 일을 하는 두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 제목 <THE DAWN WALL> 은 새벽의 벽이란 뜻이다. 새벽 빛이 가장 먼저 들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아마 가장 높기 때문에 빛이 가장 먼저 닿는 것이리라.

 

요세미티 국립 공원을 오르는 두 남자

 

이 영화는 일종의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암벽등반을 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 중에서도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암벽 엘 캐피탄을 오르는 남자들의 이야기이다. 그 남자들이 바로 토미 칼드웰, 케빈 조거슨이다. 이 영화는 그들의 등반기를 다룬 영화이다.

 

 

 

조쉬로웰 감독의 작품으로 약 100분의 러닝타임이다. 지루할 것 같지만, 정말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게 흘러간다. 어떤 영화보다도 스펙타클 하고 장엄하다. 참 그러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이 영화는 모든 영화가 그렇듯 기승전결을 다 갖추고 있다. 

 

 

 

처음에 조용한 얘기로 담담하게 시작을 해서 중후반부의 클라이맥스 까지 정말 영화적인 요소를 완벽히 갖추고 있는 것 같다. 다큐멘터리 영화라서 이렇게 흘러가겠지 하고 보더라도 이야기가 아주 훌륭하다. 거기에 요세미티 암벽의 빼어난 자연환경 까지 어울러져 그야말로 완벽한 드라마를 보여준다.

 

 

끊임없는 계산과 노력의 결과물

 

이 영화를 보면서 암벽등반이란 결코 몸으로 하는 것만은 아니란 것을 알았다. 치밀하게 계산을 해야 하고 엄청난 노력을 해야한다. 몸으로 하는 노력이야 영화를 보지 않아도 예상을 했지만, 암벽등반을 위한 루트를 찾는 과정은 그것보다 더 힘들어 보였다.

 

 

산의 정상에서 거꾸로 내려오면서 길을 하나하나 찾아야 했다. 치밀한 계산에 의해서 말이다. 그렇게 계산을 한 루트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올라야만이 정상에 다다를 수 있었다. 정말 이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생각을 해본다. 아마도 한계는 없는 것 같다. 한계를 극복하는 그 모습을 보면서 통쾌한 생각이 들고 나 자신에 대한 반성도 하게 된다. 이들처럼 노력을 한다면 세상에서 못할일은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안 것인데, 정말 등반가들은 손가락만으로 온몸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조그만한 바위틈을 손가락에 의지해서 자신의 몸을 끌어올렸다. 물론 발로도 지탱을 하고 있었지만, 손가락이 더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평상시에 연습을 하는 장면을 보면, 팔로만 매달려 있다가 점프를 해서 다시 오르는 장면이 있는데, 영화에서만 보던것이 현실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 '저런 장면이 영화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기억으로는 <미션임파서블 2> 인가에서 톰크루즈가 영화 초반에 암벽에 매달려있다가 오르는 장면이 나왔던 것 같은데. 그 장면을 보고 '저게 말이되나' 했던 것 같은데 정말로 가능한 일이었다.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기막힌 촬영 장면

 

이렇게 극적인 체험을 할 수 있게 하는데에는 카메라 촬영도 한 몫 했다. 어떻게 촬영했을까 싶을 정도로 촬영을 잘했다. 영화를 보다보면 중간중간 촬영장면이 나오는데, 정상에서 부터 내려와서 같이 매달려 촬영을 했다. 이것도 정말 고난이도 같았다.

 

 

 

아마 전문적으로 이런 촬영을 하는 프로들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더욱더 영화에 몰입을 할 수가 있었다. 그들의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했다. 특히나 몇번씩이나 도전하는 장면에서의 촬영은 더욱더 빛을 발하는 듯 했다. 그래서 모든게 이렇게 어우러져 훌륭한 영화가 탄생한 것 같다.

 

 

아무튼 오래간만에 제대로 본 영화이다. 여러가지 면에서 모두 훌륭했다. 내용 자체가 워낙 좋았고 그 밖에 스토리나 촬영 모두 좋았던 것 같다. 이런 종류의 영화가 몇개 더 있다. 나머지 영화들도 모두 도전 해 볼 생각이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내가 체험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아주 좋았던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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