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인생

영화이야기 2007. 6. 8. 00:53

이병헌이란 배우는 연기를 정말 잘하는 것 같다. 아니 자신이 스스로 배우임을 너무 잘알고 그에 맡게 행동하고, 자신을 관리하는 것 같다. 느끼하게 대사하기, 부담스럽게 쳐다보기, 왕멋진 척하기 등등의 버터느낌도 있지만, 그렇게 해도 된다ㅡㅡ; 배우 이병헌 이라면.

달콤한 인생이란 영화는 김지운 감독의 작품이다. 그 유명한 장화,홍련도 이 감독의 작품이라고 한다. 역시 영화 참 잘만드는 감독인 것 같다.

이 영화에서 내가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영화의 색채감과 음악이다. 음악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기억속에서는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 이병헌이 여주인공의 첼로 연습실에서 잠시 졸면서 음악을 듣는 장면은 정말 정말 명장면중의 명장면인 것 같다.

그리고, 영화 전반에 펴쳐있는 진한 색채감도 이 영화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인 것 같다. 검은색 정장을 한 이병헌과, 비오는 장면, 진흙탕, 은은한 등의 밝기, 짙은 색깔 이 영화를 돋보이게 한다. 애정 영화는 아니면서도 왠지 모르게 잔잔하게 애정이 밑바탕에 있는 영화! 참 맛깔나는 영화인 것 같다.

걸출한 또 한명의 배우 황정민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마치 초록물고기에서 송강호를 보는 듯한 짜릿함 이었다. 아이스링크에서, 대사를 하는 황정민의 모습! 난 이 영화 때문인지 그가 착한 연기를 하는 것을 보면, 왠지 자꾸 어울리지 않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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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인생



어째서 달콤한 인생이란 말인가! 영화를 보면, 참으로 슬픈 ... 인생인데...

어느 깊은 가을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즈막히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영화 마지막 대사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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