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정말 많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소라고 하면, 흔히 농촌에서 볼 수 있는 갈색 빛깔의 소나 얼룩 무늬 소를 떠 올리기 쉽다. 하지만, 보랏빛 소라면 어떤가? 정말 눈이 번쩍 뜨일 것 같지 않은가?

보랏 빛 소 (Purple cow)

마케팅 분야에는 P로 시작하는 체크 리스트들이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5 가지 정도로 얘기하지만, 저자는 그 보다 많은 수의 'P'를 나열하고 있다.

:: Product        제품
:: Pricing         가격
:: Promotion     촉진
:: Positioning   포지셔닝
:: Publicity       선전
:: Packaging    포장
:: Pass-along  회람
:: Permission   허락

기존에는 이런 P 들만 잘 지켜진다면 적어도 실패는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어 또 다른 것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생각하는 또 다른 'P'인 'Purple cow' 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랏빛소가온다 / 세스고딘 / 재인



몇 년 전 가족과 함께 자동차로 프랑스를 여행할 때의 일이다. 우리는 동화책에나 나옴직한, 소 떼 수백마리가 고속도로 바로 옆 그림 같은 초원에서 풀을 뜯고 있는 모습에 매혹 되었다. 수십 킬로미터를 지나도록, 우리 모두는 창 밖에서 시선을 빼앗긴 채 감탄해 마지 않았다 " 아 정말 아름답다!"

그런데 채 20분도 지나지 않아, 우리는 그 소들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새로 나타난 소들은 아까 본 소들과 다를 바가 없었고, 한때 경이롭게 보이던 것들이 이제는 평범해 보였다. 아니 평범함 그 이하였다. 한마디로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 (중략).. 그렇지만 만일 '보랏빛 소' 라면 ... 자, 이제는 흥미가 당기겠지? (잠깐 동안이긴 하지만 ) (17쪽)



리마커블 (remarkable)

저자가 결국 강조하는 것은 눈에 띄는 특이한 것이 생존한다는 것이다. 번뜩이는 아이디어, 소비자의 시선을 한번에 끌 수 있는 상품 광고. 이런 것들이 살아남는 다는 것을 다양한 상품과 실생활의 예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매우 흥미있는 주제들로 가득차 있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집중력 있게 읽혔던 것 같다.

이 책은 마케팅에 관한 책이지만, 결국은 실생활에 적용해 봄직한 내용의 책이다. 우리 주변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는 것들이 정말 많이 있다. 학교에서도 그렇고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디어가 도출되는 과정을 그렸다기 보다는, 그러한 아이디어가 창출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왜 주목할 만한 아이디어가 필요하고 새로운 생각을 해야하는 가를 역설하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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