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필립스  극한의 긴장감이 느껴지는 대작 영화





오래간만에 정말 영화를 재밌게 봤다. <캡틴필립스> 는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이다. 실제 소말리아 인근에서 납치된 대형 화물선의 선장인 필립스 선장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실제로 TV 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소말리아 해적들의 이야기라, 더욱 더 몰입감 입게 영화를 봤던 거 같다.


한치도 놓을 수 없는 긴장감


보통 영화를 보며 어느 순간에 긴장감이 생기지만 대부분의 영화들이 그렇게 한결같은 긴장감을 영화 끝까지 유지하기란 쉽지가 않다. 하지만, <캡틴필립스> 는 화려하진 않지만, 소말리아 해적의 긴장감이 스크린 밖에서도 느껴지는 것 같았다.


더군다나 납치된 그 선장의 답답한 마음과 조금만 구명정 보트의 플라스틱 냄새까지 전달이 되는 것 같았다. 그 작열하는 태양아래에 갖힌 후덥지근한 느낌까지 4D 로 전달이 되는 듯 했다. 






이 영화의 감독은 본 시리즈로 유명한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다. 엄청난 거장이고, 특히나 이런 의미있는 영화를 잘 찍는 감독이다. 거기에다 본 시리즈 같은 엄청난 상업 영화까지 찍어버리니 이건 뭐 더 말할 수 없는 감독 같다.


영화의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한 선박 회사가 컨네이너에 싣은 화물을 운반하기 위해 소말리아 인근 해역을 지나간다. 해적들이 출몰하니 조심하라는 이 메일을 읽지만, 매번 그렇듯이 비용절감과 시간 절약을 위해 어려운 길을 선택해서 지나간다.


항해 한지 며칠 만에 해적들이 나타나고, <캡틴필립스> 의 기지로 해적들을 물러가게 한다. 하지만, 다음날 다시 해적들이 나타나 결국 필립스 선장을 납치하기에 이른다. 여기서 그를 구하기 위한 미군의 모습을 그린 영화이다.


엄청난 내공의 연기력


톰행크스의 연기력은 그야말로 물이 올랐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정말 해적에게 납치된 사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게, 상황에 맞는 연기를 했던 것 같다. 그 긴장감과 절박함을 고스란히 잘 표현해 내었다. 영화를 보면서 정말 '연기를 잘한다' 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연기라기 보단 실제 모습 같았다.



아직은 어린애인 해적


제일 포악하게 나온다


해적의 리더



이 영화에서 박수를 쳐 줄 배우는 톰행크스 뿐만이 아니라, 소말리아 해적들인 것 같다. 정말 해적들 같았다. 약간은 어설프지만, 거친 모습의 해적느낌은 고스란히 전달이 되었다. 배우가 아니라 진짜 해적들이 찍은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마져 들었던 것 같다. 어떻게 섭외가 된 건지 모르겠다.


영화를 보다보면 해적이지만 한편으로는 동정심이 가는 면들도 있다. 대사 곳곳에서도 녹아있지만, 미국의 대형 선박이 자기들 바다로 와서 엄청나게 고기들을 싹슬히 해간다. 사실 해적들도 자기들을 어부라고 말한다. 그렇게 고기를 다 가져가니 어떻게 자기들이 먹고 살아가냐고 필립스 선장에게 말한다.


이렇게 해적질을 하는 것을 일종의 세금이라고 생각하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그들에게는 그런 해적질이 유일한 생계 수단일지도 모르겠다.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해서 그런 일을 하는게 아니라 진짜 목숨이 위태해서 해적일을 하는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인 것 같다. 단순히 해적에게 잡힌 선장의 이야기지만, 그 뒤에는 엄청난 서사가 담겨있는 영화이다. 폴그린 그래스 감독의 영화도 한번 리뷰하는 포스팅을 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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