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보를 찾아보다가 장르가 SF, 스릴러 라고 해서 조금 이상했습니다. SF 이면서 스릴러가 있을까 생각해 보니 다른 영화는 딱히 떠오르지가 않았습니다. 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 이번에야 보게 되었습니다. 


생각과는 전혀 다른 영화의 전개가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 온 것 같습니다. 영화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이 보다보니, 영화 그대로의 영화로써 받아들인 면도 있는 것 같구요.


AI 가 현실로 다가온다면 어떤 모습일까?


영화의 주된 내용은 튜링테스트 입니다. 일전에 튜링을 다룬 영화는 이미테이션 게임이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그 내용이 나옵니다. 튜링테스트란 컴퓨터와 사람의 대화를 해서, 사람이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컴퓨터가 대답을 잘한다면 컴퓨터도 생각을 한다고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에이바라는 AI 로봇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인 칼렙은 이 로봇과 대화를 해서 그녀가 지능을 가진것인지, 튜링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는지 대화를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줄거리 소개를 하지 않아도 될만큼 영화의 스토리는 매우 간단합니다. 등장인물도 몇명 없고, 배경도 크게 바뀌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다소 지루했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내용이 궁금해지면서 엄청난 몰입도를 자랑하게 됩니다. 뒤로 갈 수록 이 영화가 왜 스릴러로 들어갔는지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여태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다른 종류의 SF 인 것 같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했고, 영화가 끝나고 나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게 됩니다.


AI 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만드는 영화


사실 이런 질문을 던진 영화는 꽤 많았습니다. 지능을 가진 로봇이 사람을 공격한다던지, 아니면 그 로봇에 대한 정체성에 대해서 질문을 한다던지. 하지만 이 영화는 약간은 그런 것들과 괘를 달리하게 느껴집니다. 마치 이런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을텐데, 이 상황을 어떻게 볼꺼냐 이렇게 질문을 하고 있는 듯이 느껴지니까요.


영화처럼 완벽한 AI 를 가진 로봇이 등장한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도 한번씩 해보게 됩니다. 아마도 감독도 그런 점을 의식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이 영화의 남자 주인공은 돔놀글리슨 입니다. 이름은 많이 들어본 배우인데,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온 주인공이네요. 그리고 찾아보면 어바웃러브의 주인공으로도 더 유명한 배우네요. 


해리포터에서 참 인상적으로 연기를 잘 했었는데, 역시 제대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인것 같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온 배우중 성공한 배우중의 하나네요. 이 영하에서는 정말 몰입도 있는 연기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영화의 완성도에 가장 공이 큰 배우는 바로 로봇을 연기한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아닐까 합니다. 로봇을 연기하면서, 로봇인듯 로봇아닌 로봇을 연기한 것 같습니다. 정말 미묘한 연기를 잘해서, 감정을 많이 표현하는 듯 하지만, 감정이 없는 듯 느껴지게 연기를 잘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AI 에 더욱 더 몰입을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아무튼 이제까지와는 다른 SF 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은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초반에 약간 지루한 것을 극복할 수 있다면, 끝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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