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보고 스쳐지나갈 뿐이었지, 이 영화를 제대로 본적이 없었다. 이름은 유명해서 알고 있었지만, 옛날 영화라 그런지 선뜻 손이 가질 않았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넷플릭스 홈 화면에 떠서 이번에는 한번 보기로 하고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나 재미있는 영화였다. 이름 있는 영화가 괜히 이름값을 하는게 아니었다.

 

쿠엔틴 타란티노

 

사실 감독에 대한 정보도 몰랐다. 그런데 시작 부터 왠지 타린티노 같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그의 작품이었다. <1994> 작품이라고 하는데, 정말 옛날 부터 자신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영화속에 들어가 있었다. 그 특유의 장광설부터 잔인한 화면들까지 말이다. 어쩌면 다른 영화보다는 그렇게 잔인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말이다.

 

 

영화는 카페에서 한 연인의 대화로 시작을 한다. 이것저것 대화를 하면서 커피도 마시고 하는 것으로 시작을 한다. 그러면서 사건이 뒤죽 박죽 펼쳐지게 된다.  스포를 하나도 없이 봐야하기 때문에 줄거리 묘사는 생략한다.

 

젋은 배우들의 모습

 

정말 많은 배우들이 나온다. 주인공격인 존트라볼타, 사무엘 L 잭슨 으로 부터, 브루스윌리스도 나온다. 정말 초창기 젊은 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른 배우를 보다 봐서 그런지 브루스 윌리스 진짜 잘 생겼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잘생긴 배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왜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 알것 같았다. 몸매도 좋고, 키도 크고 얼굴도 진짜 잘 생기게 보였다. 아마 젋은 시절의 모습이라서 더욱 더 그랬을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나는 이 포스터의 주인공이 우마서먼인지 진짜 몰랐다. 그냥 다른 사람일거라 생각했는데, 어디서 많이 본 배우같다 생각이 들어서 자세히 보니 우마서먼 이었다. 이렇게 젊은 날의 모습을 본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진짜 예뻤다. 흡사 마틸다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이때 부터 인연이 있었던 것인지 킬빌을 찍었는지 모르겠다. 킬빌에서는 나이가 꽤 들어보였는데, 아무튼 이 영화에서는 의외였다.그 유명한 댄스 장면이 우마서먼 이었다니. 1970년 생이라 하니, 영화 찍었을 때 나이가 24 정도 되나 보다, 완전 미모가 정점을 찍었을 때인가 보다. 이 영화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아무튼 그 배우 말고도 여러 배우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볼 수 있어 신선했다.

 

뒤죽박죽 시간을 무시하는 자유로운 연출

 

영화를 보다보면 시간이 뒤죽박죽 흘러간다. 이 얘기 하다가 저얘기를 하고, 집중하다 보면 또 다른 곳으로 흘러간다. 또 한, 배우들의 대사가 길어, 몇분씩 독백처럼 혼자 얘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안에 큰 줄기가 있고 따라가다 보면 나중에는 하나로 다 연결되어 있다. 이게 아마 거장의 감독이라 다른 점일 것이다.

 

마구잡이로 찍은게 아니라, 하나하나 계산을 하고 찍은 것이기 때문에 내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 있고, 배우들의 심리나 앞으로의 일들이 하나씩 다 예견되어 나타나는 것이리라. 그런점에서 아주 훌륭한 영화가 아닐 수 없다. 영화가 주는 교훈은 글쎄 잘 모르겠지만, 그냥 영화적인 재미로만 놓고 봐도 아주 훌륭한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처럼 3D 가 난무하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범벅이된 영화보다는 이렇게 아날로그 감성의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뭔가 영화보는 맛이 있다고 해야하나, 그런것을 느낄 수 있다. 뭐볼지 고민이 된다면 한번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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