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많이 회자되고 유명해진 영화이지만, 매번 뒤로 미루다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역시 입소문 대로 정말 좋은 영화였다. 영화 하나하나의 장면과 음악들은 그대로 뮤직비디오가 될 정로로 완성도 높은 영화인 것 같다.

처음에 영화를 보기전에는 분명히 사랑 이야기일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종류의 사랑을 보여준 것 같다. 앞에 드러내 놓고,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 전체에 은은하게 녹아있어, 마치 사랑이야기는 주된 이야기가 아닌 것 처럼 보였다. 아닌게 아니라, 어쩌면 사랑얘기가 주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음악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굉장히 흥미가 있었다. 주인공이 통기타 하나를 잡고 곡을 써나가는 장면이나 여자 주인공이 노래에 가사를 입혀 가는 과정등이 정말 아름답고 멋져 보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악기상에서의 합주

악기 판매점에서 합주를 하는 장면이 머리속에 아직도 맴도는 것 같다. 서로 얘기를 하고 맞춰가며, 즉흥적으로 연주를 해 나간다. 하지만, 노래가 정말 굉장히 멋있다.

특히 이 영화에서는 남자 주인공의 절규하는 듯한 목소리가 참으로 매력적이다. 낮은 듯 진행을 하지만, 어느 새 절규를 하는 듯 부르는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사를 만들어 가는 여주인공


여주인공이 노래 가사를 만들기 위해, 작은 가게에서 건전지를 사서 CD플레이어를 들으면서 집으로 오는 내내 가사를 만들던 장면도 머리속에 맴돈다. 그 장면에서는 거의 여자가 건전지를 구입하고 집에오는 몇 분 내내 카메라가 앞서가며, 거의 한편의 뮤직드라마를 보여준다.

아직 OST를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꼭 한번 OST를 들어봐야 겠다.

“이 영화는 뮤지컬의 진정한 미래다. ‘화려함’과 ‘웅장함’이 아닌 ‘수수함’과 ‘절제’의 설득력을 보여준다.” - <뉴욕 타임즈>
원스는 저 예산 인디영화로써, 불과 2주만에 제작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밴드가 연주를 하고 노래를 해서 그런지 음악은 정말 좋았다.

인위적이지 않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노래들과 분위기들... 앞으로도 몇번씩 봐도 질리지 않을 그런 좋은 영화를 한편 본 것 같다. 이 영화를 보고, 그동안 방 한켠에 먼지 수북이 쌓인 통기타를 한번 연주해 보았다...

'영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막가는 형사가 나오는 미드, The shield!  (0) 2007.12.02
맛나는 영화, 식객.  (0) 2007.11.29
색다른 미드, 크리미널 마인드  (1) 2007.11.19
드래곤볼 영화제작!  (0) 2007.11.18
재혼의 정석  (0) 2007.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