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영화관에 가서, 영화 식객을 보고 왔다.

역시나 재밌다고 소문난 영화라서 그런지,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게 보고왔다. 진지하게 연기하는 성찬역의 김강우의 연기도 좋았고, 이하나의 밝은 연기도 보기 좋았다. 아울러 이미지 변신을 하고 진지한 연기를 선보였지만, 왠지 웃음을 자아내는 임원희의 연기도 참 좋았다.

역시 먹는 영화는 눈이 참 즐거운 것 같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맛깔나는 음식을 보니 눈은 즐거웠지만, 배는 너무 고팠다ㅜㅜ;

원작 만화를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원래 이렇게 대결구도의 내용인지는 모르겠다. 원작을 잘 모르니, 잘 매치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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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장독대들


영화를 보면, 화려한 궁중요리도 많지만 내가 가장 먹음직 스러웠던 것은 서울에서 온 손님을 위해 성찬(주인공역)이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구수하게 끓여 낸 된장찌개하며, 밭에서 막 따온 고추, 상추 등... 아궁이에 불을 지펴가며 한 솥 가득한 흰쌀 밥. 보기만 해도 절로 군침이 넘어가게 만들었던 장면이다.

내년에 방영 예정으로 드라마 식객도 제작이 된다고 한다. 김래원이 주연을 맡았다는데, 원래 장편 만화이다보니, 영화보다는 드라마가 조금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인터뷰한 허영만 화백의 인터뷰 기사를 봤다.

허영만 화백 인터뷰 기사 보기

우리나라 만화계에 한 획을 그신 분이 아닐까 싶다. 유달리 허영만 화백의 만화는 영상으로 많이 제작이 되었다. 미스터큐, 아스팔트 사나이, 타짜, 그리고 이번에 식객등... 많은 만화가 영화로, 또 드라마로 제작이 되었다.

아마 그 탄탄한 스토리덕분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분의 그림을 보면, 캐릭터 들이 왠지 구수하다. 동네 아저씨같고 옆집 누나 같은 캐릭터 들이다. 일본만화처럼 이쁘거나 멋진 캐릭터가 아니라, 정겨운 캐릭터라서 더욱 더 정이 가는 것 같다.

드라마가 나오기 전에 식객 만화를 한번 다 읽어봐야 겠다. 원작과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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