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 도사는 내가 즐겨보는 TV 프로그램 중에 하나이다. 유명 연예인이나 혹은 인사들을 초대해서 그들의 평소 모습과는 다른 모습도 보고, 진지한 면도 보고 해서 재밌게 보는 프로그램 중에 하나이다.
이번주(2008/01/02) 에는 이만기 교수가 초대되어 나왔다.
씨름에 별 관심도 없고, 잘 모르던 어린 시절에도 <이만기 장사>라는 말은 알고 있다. 이번에 자세히 보니, 천하장사를 10회나 하신 분이고, 젊은 시절에는 씨름계를 주름잡던 분이셨다. 씨름이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게 만드셨던 분 중의 하나이다. 현재는 대학교 강단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계신 다고 한다.
내가 눈여겨 본 장면은 그분의 종아리 모습이다. 아무리 모습을 감춰도 그의 종아리만 보면 누군지 <이만기장사> 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굵었다고 한다. 실제로 강호동과 비교를 해봤는데, 강호동의 종아리가 외소해 보일 정도로 엄청났다.
강호동이 외소해 보인다
종아리가 얼굴 만하다
와~ 실로 정말 엄청난 종아리 굵기가 아닐 수 없다. 저 종아리로 모래 판을 누비었으니, 당시 씨름은 정말로 볼만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외적인 모습이외에도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와 함께 쏟아지는 입담이 일품이었다. 씨름에서 우승해 상금을 받은 얘기와, 에로틱(?)한 영화에 출연 제의를 받던 얘기들에서 정말 재미나게 웃었다.
충분히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으로써, 자만하거나 나태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겸손한 모습과 소탈한 모습으로 방송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프로의 모습이구나' 느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자기 일에서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보면, 일정한 경지에 오른 것 처럼 느껴진다. 눈빛이나 외모에서부터 남모를 포스가 느껴진다. 아마 실제로도 어느 한 분야에 정통을 하면, 통찰력이 생겨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예전에 어떤 교수님이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초등학교나 고등학교 시험을 보면 100점을 맞을 것 같지 않느냐'라고 말씀을 하셨다. 이야기인즉, 그 당시는 그렇게 어려웠던 시험이지만, 지금은 큰 맥락을 알고 시험을 보는 것이므로, 통찰력이 생긴다는 말씀이셨다.
꼭 맞는 말씀이 아닌가 싶다. 음악이나 미술, 혹은 예술이나 어떤 학문을 깊게 연구하신 학자들을 보면, 그렇게 세상을 보는 통찰력이 생기는 것 같다. 그런 모습에서 남모를 포스가 뿜어져 나오는 듯 싶다.
지난 번에 나왔던 사라장이나 장진감독, 이번에 나오신 이만기 교수님을 보면, 남모를 아우라가 느껴지는 듯 싶다. 멋진 프로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본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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