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모르겠다. 에이, 당연한 말 아냐? 뭐든지 배워두면 좋은 거니까, 영어도 배워두면 좋은거지...
그렇다면, 만약 누군가 아랍어를 배우거나 몽골어를 배운다고 하면, 어떨까? 배우는 것도 좋긴 하지만.. 글쎄... 이런 반응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가 영어에 너무 매달린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고, 아닌게 아니라, 영어에 너무 의존적인 것도 사실인 것 같다. 수천만 달러가 넘는 외화가 토익 시험비로 고스란히 나가고,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영어 교육비로만 엄청난 돈이 들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10년도 넘게 배운 영어가 외국가서 말한마디 못하는 영어란 것이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다.
입시위주의 교육만 하다보니 제대로된 영어교육을 하지 못하고, 문법위주로 가르치고 쓰는 영어만 해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요즘은 유학을 갔다오는 아이들도 많고, 영어에 대해 공부를 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여기저기 영어 잘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영어란 언어는 그들의 말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를 배우고 또한 누구나 보편적인 언어를 배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몇 해전에 베트남에서 온 사람을 만난적이 있는데, 내가 그 나라 사람들을 어쩌나 마주쳤을 수도 있겠으나, 말을 해본 건 처음이다. 나로서는 베트남어를 할리 만무하고, 그쪽사람도 한국어를 할리가 없다. 이때 서로 영어로 대화를 하니 대충이나마 뜻이 통하고 말이 통했다. 술한잔 하면서 어쭙게나마 서로의 나라에 대한 얘기도 하고, 이런 저런 담소도 나 둘 수 있었다. 그때 처음으로, '햐, 영어가 요렇게 써먹으니 참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 나라의 언어를 이미 사전에 습득해 그 나라 사람과 대화를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이런 때 영어를 사용하면 최소한의 의사 소통은 되니, 참으로 편리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게 바로 영어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영어를 잘하면 생각보다 편리한게 많을 것 같다. 우선 자막없이 영화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흐르는 강물처럼> 이런 영화를 자막없이 즐길 수 있다면...
지금이야, 어쩌다 들리는 영어가 나오면 흥분해서 듣다가 뒷얘기를 놓치기 일쑤이다. 또한 숫자를 영어로 들을라 치면, 머리가 꼬여 버려 계산하다가 시간 다 간다. 지금은 감탄사나 겨우 들을 실력이지만, 제대로 영어가 들리면 영화에 훨씬 몰입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인터넷의 방대한 자료들이 대부분 영어이다 보니, 영어가 국어처럼 보인다면, 정보 습득력이 장난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쓰다보니 영어에 너무 예찬을 편것 같다. 사실 영어 자체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알면 정말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한번 포스팅 해 보았다.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거창한 목표는 뒤로 하고서라도, 현재로써는 영어를 알면 입시나 승진 기타 여러가지 면에서 편리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앞으로 시대가 좋아져서 어서빨리 실시간 번역기가 나왔으면 좋겠다. 아무리 비싸도 한 대 있으면 꼭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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