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서는 미이라 3의 귀환이 매우 반가운 편이다. 워낙 1편 2편을 재밌게 본터라 이번에도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광고에서 가끔씩 보이는 청동 말이 달리는 장면이나 중국 시황제의 병마용 장면등은 기대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딱 그정도였다.
영화를 보면, CG는 꽤 볼만한 것 같다. 병마용들이 부활해서 실제로 싸우는 모습이나 만리장성 아래에 묻힌 해골들이 나와서 같이 싸우는 장면들은 정말 멋있었다. 실제로 흙이 살아움직이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아마 실제로 움직이면 저렇겠구나 하고 상상도 했다.
하지만, 스토리는 정말로 엉성하기가 그지 없었다. 전편의 미이라의 그것을 그냥 흉내내는 정도에만 그쳤지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 버렸다. 별 설득력없이 미이라가 만들어지고, 어이없게 부활을 시키려는 무리가 있고, 나중에는 정말 허무하게 끝나게 되 버린다.
비행기를 집어삼키던 멋진 모래 폭풍 괴물이라던지 카리스마 넘치던 미이라는 없고 액션 강한 이연걸 식 미이라만 부활했다가 초라하게 사라져 버리는 꼴이 되어 버렸다. 그나마도 이연걸의 비중이 기대에 비해 너무 작았었다.
더군다나 재미를 반감시킨 요인중의 하나가 여주인공이 아닌가 싶다. 미이라 영화를 보면 액션이나 스토리 못지 않게, 영화 전반에 퍼져 있는 익살이 있다. 대사하나하나가 웃기기도 하고, 배우들이 워낙 코믹스런 연기를 잘해, 유쾌해 지게 만들었었다. 그 가운데 여자 주인공의 역활도 매우 컸었다. 하지만, 이번 편 여주인공은 너무나 진지해져 버리고, 어설펴져 버렸다. 일반 고전 멜로에나 어울릴듯한 배우를 캐스팅해 버린 건 아닌가 싶다. 가끔 코믹스런 대사를 하긴 하지만, 너무나 어설퍼서 도저히 웃음이 나질 않았다. 얼굴이 너무 진지해서 그런건가...
아무튼 CG는 그럭저럭 볼만했지만, 몰입도를 가지고 스토리를 기대하는 영화는 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미이라라는 명성에 걸맛게 보는 내내 스릴과 익살로 가득했던 영화가 되지 못한것 같아 이번편 미이라3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 영화이다. 아마 이대로라면 이번 편이 미이라의 마지막 시리즈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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