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

영화이야기 2007. 6. 18. 15:10

송강호란 영화배우를 처음 본 것은, 나로써는 초록물고기라는 영화이다. 그전에는 어떤 영화에 출연한지 모르겠지만, 난 이 영화를 처음보고 진짜 그가 동네 건달인 줄 착각했다. 아마 그런, 것 때문에 초기에 많은 화두가 되었었기도 했다. 하지만, 알고보니 정말 그냥 배우였다.

아마, 송강호란 인물 이외에 내가 좋아하는 배우를 뽑으라면, 설경구가 아닐까 싶다.

그도 연기를 정말 잘하는 것 같다. 박하사탕에서 보여준 가공할 연기와, 오아시스에서 보여준 깊은 연기를 보면 감탄할만 한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설경구의 연기는 잘하는 연기이고, 송강호의 그것은 연기같지 않은 실제를 연기하는 것 같다. 실제인지 연기인지 구분이 않가는 듯한 연기말이다.

1967년 1월 17일 생이라고 하니, 벌서 마흔이 넘는 나이이다. 해맑고 티없는 연기를 하면, 30갓 넘은 삼촌같기도 하고, 가장역할을 할때는 진짜 그의 나이쯤으로 보이기도 하니, 장르, 나이를 넘나드는 대 배우인 것 같다.


초록물고기(199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초록물고기


사실 영화 포스터에서는 절대 송강호를 찾아볼 수 없다. 한석규, 심혜진, 문성근이 있을 뿐이고, 송강호는 그저 영화속에서 건달로 등장할 뿐이다. 하지만, 영화를 본 사람은 누구나 송강호의 건달 연기를 잊지 못할 것이다. 실제인지 연기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그의 연기를...

넘버3 (1997)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넘버3


아쉽게도 이 영화 포스트에서도 송강호의 얼굴은 나오지 않는다. 이 영화 역시, 한석규, 최민식 두 스타 배우들을 앞세워 찍은 영화로 그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역시 불사파란 이름으로 그의 연기가 우리의 머리속에 있다. '배신, 배반이야~' 이런 유행어까지 나았던 그의 연기가 또 한번 작렬한 영화이다.


조용한가족 (1998)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용한 가족


그렇다. 이 영화 부터는 드디어 송강호의 얼굴이 나오기 시작한다. 코믹 공포물을 표방한 이 영화에서 송강호의 능청스런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온다. 역시 송강호는 철없는 삼촌이나, 아들역할이 제격인 것 같다. 물론,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겠지만 말이다^^


쉬리 (1998)

사용자 삽입 이미지

쉬리

아, 아쉽게도 이 영화 포스터에서도 그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다. 이 영화에서도 한석규와 같은 동료 요원으로 큰 역할은 했는데, 그렇게 큰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나 보다.

공동경비구역 JSA (20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동경비구역JSA

이 영화에서야 말로, 송강호의 연기력이 유감없이 발휘내고 인정을 받은 영화인 것 같다. 카리스마있고, 의리있는 북한군 병사 역할로 나와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이병헌이 있는 것이 자신의 상관에게 발견되었을 때, 차분히 대처하면서 총을 난사하던 그의 모습이 아직도 새록새록 떠오르는 것 같다.

반칙왕 (20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반칙왕

사실 난 이영화 제작 당시, 이것이 영화로 만들어지면 완전 쫄딱 망할 걸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완전히 빗나갔다. 크게 대박은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정말 재밌게 본 영화로 기억된다. 한국에서 이런 소재의 이런, 코미디 영화도 통하는 구나 할 정도로 재미나게 본 영화이다.

레슬링이라는 특이한 주제로, 일상을 탈피하고 픈 한 평범한 인간을 주제로 펼쳐나가는 이 영화는 보는 내내 유쾌한 기분을 감출 수 없는 영화이다.

YMCA 야구단 (2002)

사용자 삽입 이미지

YMCA 야구단


사실, 크게 주목은 받지 못한 출연작이다. 내용은 그냥 야구가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시작이 되었는가에대한 것이지만, 별로 흥미를 유발한 요소들은 많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김혜수, 황정민 등등 나름 훌륭한 캐스팅이었는데 말이다.


살인의 추억 (2003)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살인의 추억


드디어 살인의 추억이다. 아마, 송강호 연기 인생에 한 획을 그은 영화가 아닐까 싶다 .시골 형사 역할로 나와, 정말 유감없는 그의 매력을 보여주었다. 뭐랄까, 고집있으면서도, 소박한 시골 형사의 역할을 너무나 잘 소화해 주었던 영화이다.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봉준호 감독과의 만남이 가장 큰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영화를 계기로 괴물에서도 같이 영화를 했으니 말이다.


괴물 (2006)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괴물


보라! 포스터를 보면, 송강호의 얼굴이 가장 크게 클로즈업 되어있다. 아마, 송강호의 역할이 그렇게 강조된 게 아닐까 싶다. 실제 영화에서도 송강호의 비중이 크게 두각이 되어 있다.


우아한 세계, 밀양 (200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아한세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밀양


그리고, 2007년 우아한 세계, 밀양까지. 우아한세계도 참 재미있는 영화인데, 흥행면에서는 많이 성공하지 못한 것 같다. 밀양에서도 전도연에 가려, 그의 연기력이 많이 두각이 되지 못한 듯 하고...

사실 이 외에도 그의 출연작은 더 많이 있지만, 내가 보지 않은 것들은 내용을 적지 않았다.

이렇게 보니, 정말 많은 영화에 오랬동안 준비를 해오고 출연을 해 온 것 같다. 그리고, 한석규와 최민식과 꽤 연기를 오랬동안 같이 해온 것 같다.

송강호란 이름을 떠 올릴때 그렇게 흠을 잡을 때가 없지 않나 싶다. 의래 그 배우의 이름이 거론될 때면 입가에 싱긋이 미소가 번져갈 뿐이다. 이미 그의 연기가 우리 머리속에 깊이 들어와 있기 때문이 아닐까...

배우로서는 다양한 연기의 변신을 시도하고, 욕심을 내보고 싶겠지만, 내가 바라는 송강호라는 배우는 지금처럼 친근한 동네 이웃처럼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을 바란다. 너무 멋있게 꾸밀 필요도 있고, 말을 잘하려고 애쓸 필요도, 옷을 잘 입을 필요도 없다. 그저 동네 이웃집 삼촌처럼, 아저씨처럼 그렇게 연기 인생을 펼쳐 나갔으면 한다.


'영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콘 근크리트  (0) 2007.07.09
트랜스포머  (2) 2007.07.09
괴물 속편  (0) 2007.06.18
시간을 달리는 소녀  (0) 2007.06.18
애잔한 영화 밀양  (0) 2007.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