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로 이용하는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에 접속을 했는데, 항상 영화광고나 다른 광고가 뜨는 자리에, 오늘은 한나라당 플래시 광고가 떴다. 기분이 썩 유쾌하진 않았다.

드디어, 후보 등록 완료와 함께 본격적인 선거 운동의 시작인가 보다. 그 이전부터 등록이 되어 있었느지는 모르겠지만, 저녁에 접속을 해보니, 그런 화면이 떠 있었다.

이제 웹은 절대 무시 할 수 없는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다. 모르긴 몰라도 예전 같으면 신문광고에 더 큰 광고비를 지불 했겠지만, 지금은 아마, 네이버의 저 위치가 광고료가 훨씬 더 비싸지 않을까 싶다.

중년층은 신문을 사서 보겠지만, 대학생이나 젊은 사람은 거의 신문을 보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웹은 젊은 층에게 호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거 운동 도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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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버전이 있는 듯!



광고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저 자리가 좋은 자리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다른 당에서는 저 자리를 차지 하려고 노력하지 않았을까? 아마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다. 오늘은 한나라당이 뜨고, 내일은 다른 당이 뜨고 하는 것인지...흠... 궁금하기도 하다.

예전의 일이다. 난 선거운동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 몰랐다. 그냥, 평소에 생각하던 후보들을 찍고, 공약을 보고 찍고 하면 될 것인데, 왜 굳이 저렇게까지 운동을 하나 싶었다. 하지만, 그건 오판이었다.

내가 군대에 가있을 때, 우리 지역 재 보궐 선거를 부재자 투표로 한번 한적이 있었다. 당연히 군대에 있으니, 지역 소식에 대한 정보가 어두울 것이고, 그 선거가 있는지 조차 몰랐다. 누구를 찍을 지 고민을 했는데, 결국은 평소 많이 들었던 익숙한 의원에게 투표를 했던 기억이 있다. 결국, 그동안 광고가 잘 되어있던 후보에게 표가 돌아간 것이다.

정치에 관심이 많고 정보를 많이 접하면, 당연 자신만의 정치소견이 있을 것이고, 좋은 후보를 보는 눈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하면 선거운동이 잘 된 후보에게 표가 돌아갈 수밖에 없다. 특히나, 젊은 투표자들에게 좋은 이미지 광고는 그 만큼의 표가 되어 돌아올 것은 뻔하지 않을까? 그래서, 아마 그렇게 이미지 광고를 하고 발품팔며 돌아다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광고 하나이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들이 접하는 포털 사이트에 뜬 플래시 광고는 효과가 꽤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이제부터라도 각 후보들의 행동을 하나하나 따져볼 때가 아닌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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