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과의 공감 두번째 #2 - 버스커버스커 2집



<버스커버스커> 가 2집으로 돌아왔다. 1집도 대박 행진을 이어나갔는데, 이번 2집 역시 그럴 조짐이 보인다. 노래를 들어봤는데, 전곡이 다 메인 타이틀이라해도 손색없을 만큼 잘 만들어진 곡들이다. 1년여의 시간이 흐른지금 예전보다 더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온 것이다.


통기타 전성시대





통기타를 연주해본 분들이라면 누구나 아시겠지만, 요즘 노래는 거의 없었다. <변진섭> ,<이문세> 의 노래들이나 <김광석> 의 노래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누가 기타 연주좀 들려줘봐 하면 예전 노래를 부르기 일쑤였고, 통기타는 올드한 곡들이 많구나 하는 인상을 주기 십상이었다. 그나마 잘 연주하는 사람들이라면 팝송을 연주해서 <에릭클랩튼> 의 곡들을 연주하는 편이였다.


하지만, 슈퍼스타K 의 <장재인>, <김지수> 를 필두로 통기타 음악이 다시 살아났다. 이제 요즘 노래들도 통기타로 연주할 곡들이 많아지고, 편곡이 많이 되었다. 특히 <버스커버스커> 가 나오면서 그야말로 연주할 곡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한 인터넷 강의 에서는 <버스커버스커> 의 전곡을 카피하는 강좌도 있었다. 아마 여러 동호회나 사이트에서 그들의 노래를 많이 강의 할 것이다. 통기타 반주이지만, 이렇게 요즘 노래도 있고, 새련되게 만들어진 노래들이 있어, 훨씬 더 통기타가 사랑을 받게 되는 것 같다.


이번 2집 역시 전곡을 다 연주할 수 있을 만한 기타 노래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아마 많은 분들이 연주를 할 것이다. 사실 <버스커버스커> 의 노래들은 듣기는 편하지만, 막상 연주를 해보면 만만한 곡들이 아니다. 주법도 굉장히 난해하고 코드도 상당히 복잡한 코드들이 많다. 그래서 그렇게 기타 반주가 세련되게 들리는 것 같다. 재즈에 나오는 코드들도 많이 사용하고, 박자도 잘 쪼개서 굉장히 소리가 좋은 것 같다. 바야흐로 요즘 통기타 전성시대를 이끌었다고 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 하다.



자신만의 목소리


<버스커버스커> 는 모든 곡을 자신들이 만든다. 남들이 프로듀싱을 해주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계속 낼 수 있는 비결인 것 같다.


예전에 본 영화중에 <락스타>라는 영화가 있다.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한 락밴드를 추종하는 카피밴드가 있었다. 카피밴드란 어떤 밴드의 모든 곡들을 그대로 카피해서, 재현해 내는 밴드를 말한다. 밴드의 리더는 팀원들이 자유스럽게 연주를 하려고 해도, 그 밴드의 그대도를 재현해 내길 원한다. 개성을 묵살시켜 버리는 것이다. 오직 똑같이 연주하기만을 주문한다. 모든 행동, 모든 코드, 모든 것들을...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자신이 추종하는 밴드의 리드보컬로 들어가게 된다. 처음에는 너무 좋은 시절이 이어진다. 술, 여자, 명애를 얻고 전국 투어를 하며 엄청난 명성을 이어간다. 이에 주인공은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 작곡을 하지만, 해당 밴드의 프로듀서는 그 곡을 묵살시킨다. 이 곡은 밴드의 성격과 맞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 밴드는 그렇게 리드보컬을 갈아 치우며 계속 그들의 성역을 쌓아가는 밴드였던 것이다.. 그렇게 추종하고 열망하던 밴드였으나 정작 그 안에 들어와 보니 자기의 개성을 잃어 버려, 갈등을 하게 된다는 것이 그 영화의 주제였다.


우리 나라도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스타 작곡가 프로듀서에 의해 만들어진 음악들로 활동을 해서 그런지 다 비슷한 주류 음악들만 있고, 똑같은 모습이여서 대중들은 그 모습에 지쳐간다. 귀에 거스릴 정도로 많은 기계음악 일렉음들, 화려한 퍼포먼스만 있는 비주얼 가수들. 옛날 노래의 정서와 아름다운 가사를 가진 노래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런 가운데 <버스커버스커>의 등장이 가뭄에 단비였으리라. 그래서 그렇게 인기가 한번에 올라갔는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자기들 스스로가 자신만의 목소리를 만들어 가기 때문에 외부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것 같다. 내가 텔레비전을 통해 보아왔던 모습들이 었고 지금도 계속 그런 모습들을 유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앞으로도 이런 모습들은 좀처럼 바뀌지 않을 것이리라.



마무리하며...


장황하게 <버스커버스커> 에 대해서 적은 것 같다. 그냥 주저리 주저리 할말이 많았다. 좋아하는 밴드고 자주 연주해서 그런지 노랫말, 코드들이 정말 좋다. 그들만의 목소리와 색깔이 그대로 유지되었으면 한다. 작지만 커다랗게, 조용하지만 큰 울림으로 언제나 우리 곁에서 노래를 해줬으면 한다. 


버스커버스커 2집 - 그들과의 공감 두번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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