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곡을 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인터넷 음악이나 라디오를 통해서 처음 들었던 것 같습니다. 듣다가 너무 좋아서 바로 어떤 노래인지 찾아봤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이곡이 산울림의 청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산울림이 1981년에 발요했던 7집 음반에 수록된 곡입니다. 지금은 <응답하라 1988 OST> 로 김필이 불러서 더 유명해 진 곡입니다.

산울림의 청춘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 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연가가 구슬퍼

가고 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거야

나를 두고 간 임은 용서하겠지만
날 버리고 가는 세월이야
정 둘곳 없어라
허전한 마음은
정답던 옛 동산 찾는가

산울림 청춘 [듣기]





정말로 가사를 다시 보니 애절하기가 그지 없네요. 어떤 청춘 노래보다고 구슬픈 것 같습니다. 오히려 기교없이 담담하게 부르다 보니 더 애잔하게 다가 오는 것 같습니다. 약간 느린 곡이다 보니 오히려 부르면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게 아닌가 합니다.

김필의 청춘





김필 노래 [듣기]

산울림의 그것이 담백했다면, 이번에 부른 김필은 정말 애절하게 부릅니다. 그 슬픔이 더욱 더 배가 되게 부르는 것 같습니다. 이 버전도 나름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노래를 잘하는지 모르겠네요.

우연히 예고편을 보다가 이 노래를 들었는데 담박에 알아버렸던 노래입니다. 그동안 제가 좋아했던 곡이기도 하구요. 더군다나 산울림의 김창완씨가 같이 불러서 더욱 더 좋았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후배가수가 이렇게 노래를 불러주니 더욱 더 감회가 새롭지 않았을까 합니다.



저는 손을 들어주자면 산울림의 노래에 한표를 주겠습니다. 오히려 담담한게 더 여백있게 슬프다고나 할까요. 김필의 노래는 '자 이렇게 슬픈 노래니 슬프게 들어라' 이렇게 하는 것 같은데, 산울림의 노래는 '그냥 ...' 이런식으로 말해주는 것 같아서 오히려 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기호는 틀리겠습니다만. 아무튼 좋은 노래 인것만은 틀림없네요. 또 하나 저만 알았던 이런 명곡이 재발견 되어서 개인적으로느 너무나 기분이 좋습니다. 제 감성이 틀린게 아니라는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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