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드라마를 보면 범죄물이 참 많습니다. 대부분의 미드가 범죄를 다루고 있고, 그걸 해결해 나가는 형사들의 이야기나 조사관들의 얘기가 주를 이루지요. 예전에는 그런 미드들을 참 좋아라하고 많이 봤는데, 어느 정도 매너리즘이 와서 그런지 요새는 비 범죄물을 많이 보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러다가 만난것이 하우스 오브 카드 라는 미국 드라마입니다. 





액션 장면 없이 긴장되는 정치권의 얘기들


이 드라마는 정치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치적인 것을 다루는 드라마는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이 드라마는 정말 매력이 있네요. 우선 주인공이 무려 케빈 스페이시 입니다. 정말 드라마에서는 보기 드문 배우이지요. 실제로 연기를 보면 그 카리스마에 내공이 엄청난 게 느껴집니다.





보기만 해도 그냥 빨려드는 것 같습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자신이 국무장관의 자리에 오를 줄 알았던 프랭크(케빈스페이시)가 막상 그 자리에 오르지 못하자 사람들에 대한 분노와 배신으로 일종의 복수를 한다는 그런 줄거리 입니다.


그런데 그 복수라는 것이 정말 대단합니다. 우리가 미쳐 알지 못하는 정치권의 얘기를 들려주니, 흥미롭기 그지 없습니다. 기자에게 정보를 미리 흘려, 다른 의원이 사퇴하게 만든다던지, 거짓 정보를 진실인 컷 처럼 위장해서 그 사람을 매장시킨다던지... 정말 보고 있자면 액션 장면은 없지만, 그못지 않게 긴장감을 만들어 내고 박력있고 스릴있게 진행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팬이라고 말할만큼 팬덤이 많은 드라마입니다. 실제로 어느 정도까지 현실과 비슷한지는 모르겠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그렇게 말한 것을 보면 아주 허무맹랑한 얘기는 아니지 않을까요?


개성 뚜렷한 배우들의 연기 매력


이제 시즌2를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이지만, 이제 저는 시즌1의 1편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더 많은 인물들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1편만 봐도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의 연기력이 돋 보입니다. 캐릭터가 분명해서 그들 사이에도 팽팽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특히나 주인공의 아내역을 맡은 로빈라이트라는 배우는 괄목할 만 하네요. 냉혈한 같은 표정의 연기를 정말 잘합니다. 화면만 봐도 싸늘한 기운이 느껴질만큼 차갑게 연기를 합니다. 어쩌면 남편보다 더 정치권의 생리를 잘 알고 있는 완벽주의자라고 할 수가 있을 만큼 빈틈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밖에도 보좌관, 수행비서 할 것 없이 모두 캐릭터가 분명합니다. 스토리적으로 이어가는 드라마에서 배우들의 캐릭터는 정말 중요한 요소인데, 일단 그 점만은 확실한 점수를 가지고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작가들의 힘도 있겠거니와 배우들의 연기력도 한 몫 하는 것이겠지요.



아무튼 굉장히 깔끔하고 훌륭한 드라마일 것 같습니다. 현재 1시즌은 2013 년도에 끝나고 시즌2가 방영 되고 있습니다. 시즌1 완결된 드라마라 볼게 많은니, 조마심내지 않고 편안히 즐길 수 있겠네요. 아마 시즌1 금새 다 보고 시즌2 시작하면 다시 한주한주 기다리며 봐야 하는 수고를 해야겠지만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