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프로그램인 알씨는 예전부터 사용해 왔던 프로그램이라 컴퓨터에 항상 깔려 있는 것중의 하나이다.

요즘은 업데이트가 많은지, 사진 파일을 보고나면 항상 업데이트하기를 권장하는 메시지가 나오곤 한다. 업데이트가 귀찮기도 하고, 자꾸 업데이트 하다보니 덩치가 커져서인지 느려지는 것 같아 업데이트를 잘하지 않는다.

'나중에알림' 버튼을 몇차례 누르다가, 그 창을 보는게 지겨워서 업데이트 버튼을 눌렀다.

몇차례 업데이트 창이 뜨고, 후딱후딱 지나가더니 맨 마지막에 아래 처럼, 알툴바를 설치하라는 창이 하나 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알툴바 설치 창

자기 회사에서 개발한 다른 프로그램을 설치하라는 권고창은 워낙 흔한것이니 중요한게 아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참 귀여운문구다라고 느낀것은 창 하단부에 있는 문구이다.

설치해 보시겠습니까?

귀엽지 않은가? 사용자의 컴퓨터에 설치를 하시겠습니까? 이렇게 딱딱한 멘트가 아니라, 한번 써보시겠어요? 하는 듯 공손한 말투처럼 느껴진다. 지난번에도 한번 이런 메시지가 나왔는데, 이번에도 이렇게 나오니, 어떤 프로그램인가 한번 깔아보고 싶어졌다.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개발자들이 많이 고심을 해서 집어 넣은 문구가 아닌가 싶다. 너무 일반적인 문구를 넣으면 식상해 보이고, 그렇다고 너무 애교섞인 문장을 쓰기도 그렇고... 아마, 기나긴 아이디어 회의끝에 누군가의 번쩍이는 머리에서 툭 튀어나왔을 수도 있을 것이고, 어쩌면, 몇날 며칠을 쥐어 짜서 애교 문장을 만들 었을지도 모르겠다.

누구에게서 나온 아이디어인지  모르겠지만, 만나면 '수고하셨쎄요~!, 이쁜 문장이네요.' 하면서 커피라도 한잔 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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