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열한거리

영화이야기 2007. 6. 8. 00:27

조인성, 이보영이라는 스타급 배우의 출연이라는 요소도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조인성이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 된 것 같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참  열심히 연기하는 배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말쑥한 이미지만 있는 줄 알았더니, 그에 못지 않게 정말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어디선가 난 이 영화가 달콤한 인생과 같은 감독이 찍은 것이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찾아보니 전혀 다른 감독의 작품이었다.

달콤한 인생도 이것과 비슷한 류의 영화로 이병헌의 멋진 연기를 보여준 작품이다. 두 영화의 성격이 비슷해서, 난 이 영화의 감독이 같은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감독의 작품이었다.

비열한 거리는 유하 감독의 작품이고, 달콤한 인생은 김지운 감독의 작품이었다. 두 영화 모두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이다. 유하 감독의 작품을 보니, 내가 좋아하는 말죽거리 잔혹사도 그의 작품이었다. 이 영화는 케이블에서 하도 많이 해줘서, 한 30번은 본 것 같다. 볼때마다 난 그 시대의 배경이 참 마음에 든다.

아무튼, 비열한거리는 정말 비열한 거리이다. 친구의 배신, 부하의 배신... 정말 비열하기 짝이 없는 거리이다. 감독이 의도하는 바를 나로써는 십분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주인공의 안타까운 심정은 충분히 전해진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열한거리



배우란 사람들을 참 대단한 힘을 지닌 사람들이다. 자신의 연기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힘을 주기도 하고, 또 자신의 연기에 다른 사람이 욕하게 만들기도 하며, 말없이 눈빛 하나 몸짓 하나로 의미를 전달하기도 한다. 포스터를 보면, 조인성의 표정에서 정말 뭔가 쓰라리고, 석연찮은 구석이 참 비열하게 다가오는 것 같은, 정말 멋진 포스터이다.

비열한 거리라는 제목이 씁슬한 이유는 우리의 삶도 영화에 비친 삶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인생이라는 거리에서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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