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원피스를 검색해 보면, 대부분 의류가 나오기 쉽상이다. 이미지로 들어가야지 그제서야 루피, 쵸파, 상디, 조로, 나미 등등이 나오기 시작한다.
내가 이 애니메이션을 접한 것이 2-3년 쯤 되나 보다. 그때 이미 200편 정도가 나와 있어서, 끊기지 않고, 며칠밤, 몇 달밤을 지새우며 봤었다. 아마 지금껏 봐오고 있지 않나 싶다.
처음에 이 애니메이션을 접했을 때는, 도무지 정이 가지 않았다. 공각기동대나 뮤사쥬베이 처럼 액션이 멋있는 것도 아니고, 토토로 처럼 감성적인 것 같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주인공들도 도무지 정이 안가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을 한편 한편 볼때마다, 새록새록 재미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나조차 어이가 없었을 때는 생활에 조금 지쳤을 때, 해적선을 타고 바다로 가는 생각이 잠시 잠깐 들어서, 정말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었던 적도 있다.
원피스
처음에 정이 안가던 캐리터 들도, 이제는 마치 내가 꼭 아는 사람들 처럼 느껴진다. 특히나 초파의 보송보송한 털을 한번 쓰다듬어 주고 싶은 충동마져 느낀다ㅠㅠ.
내용도 유치하긴 하지만, 난 이 애니메이션이 유쾌해서 좋다. 심각한 고민이나, 걱정따위 보다는 신나게 바다를 항해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해쳐나가는 모습이 좋다. 일단 한겨울에도 슬리퍼와 쪼끼로 버티는 루피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캐릭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내가 처음부터, 200편 가까이 되는 애니를 보유하고 봐서 그렇지, 만약 첨부터 한편 한편을 구해서 봤다면, 너무 궁금해서 못견뎌 했을 것 같다. 지금은 260편 이후로 계속 보지 못하고 있다. 지금도 계속 할 지 모르겠지만, 한번 구해서 봐야 겠다.
케이블을 돌리다가 애니 채널에서 가끔 원피스를 할 때가 있는데, 나는 도저히 성우 들의 목소리가 맘에 들지 않아, 아예 보질 않는다. 일단 루피의 목소리도 맘에 안들고, 쵸파의 그, 정말 귀여운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듣지 못하겠다.
아~~ 이 해적단은 언제까지나 여행을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