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 라는 미국 TV 채널을 알린 드라마는 많지만, <소프라노스> 만큼 사랑을 받은 드라마도 흔치 않을 것이다. 단연코 HBO 의 간판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시리즈가 방영될 때는 보지 못하다가 하도 유명한 드라마라서 보게 되었는데 정말 한회한회가 명작이라고 할만하다.





이탈리아계 마피아의 이야기


<소프라노스> 라는 제목답게 이 드라마는 소프라노스 가의 일대기를 다른 드라마이다. 이 집안은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미국내에서 마피아 조직으로 활동하는 집안이다. 집안대대로 마피아 였으며, 주인공 <토니> 가 보스를 맡게 되면서 시즌이 전개 되는 드라마이다. 1999년 시즌 1을 시작으로 2007년 시즌 6을 끝으로 막을 내린 드라마이다.


마피아 이야기이지만, 대규모 총격전이나 격렬한 액션신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실제로 싸우는 수준의 폭력이 나오지만, 그 묘사가 때로는 너무 리얼해서 오히려 더 폭력적으로 보일때가 있다. 너무나 현실적으로 묘사를 해주기 때문에 말이다.


가족드라마


이 드라마는 또한 굉장히 가족적인 드라마이다. 아이러니컬 하게 들리겠지만, 가족이야기가 드라마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말썽부리는 아들과 자기 일은 알아서 잘 하지만, 항상 뭔가 부모와 의견이 맞지 않는 딸의 이야기이다. 마피아의 보스이지만, 가족 문제에 항상 골치를 썪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는 미국 사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드라마가 오랫동안 방영이 되다보니 등장인물들이 나이가 드는게 눈에 보였다. 꼬마였던 아이들은 성인으로 성장해있고, 주인공은 한층 나이가 들어 가는게 보였다.  그것또한 드라마를 보는 재미중에 하나였다. 아마 실제 미국에서는 그런 모습이 더욱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을 것 같다.


묘한 느낌의 엔딩들


특히나 이 드라마가 인기가 있었던 것은 언제나 에피소드의 엔딩인 것 같다. 의도적으로 만들었겠지만, 항상 에피소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 갑자기 무언가 생각에 빠지게 만든다. 아주 긴 여운을 만들면서 끝나기 때문에 바로 화면을 끄지 못하고 약간 시간을 두고 기다리게 된다. 그것이 이 드라마의 또다른 매력인 것 같다.




제임스 갠돌피니




안타깝게도 주인공 토니 역을 맡은 제임스 갠돌피니는 2013년 6월, 51 살의 나이로 생을 마쳤다. 59회 타오르미나 필름 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 이탈리아 로마로 여행을 갔다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참으로 안타깝다. 몇편의 영화에서만 보고 앞으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세상을 떠났으니 말이다. 역시 사람일은 알 수가 없는 것 같다.


이미 끝난 드라마이지만, 지금에 와서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공감할 매력이 충분히 있는 드라마이다. 아직 못본 분들은 꼭 한번 봐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드라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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