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과 군수

영화이야기 2007. 7. 22. 13:52

확실히 옛날 보다는 차승원식 코믹 영화가 잘 먹혀 들지 않는 것 같은 요즘이다.

나또한 많이 좋아하고 재밌어 했지만, 왠지 모르게 요즘은 잘 보지 않았다.

하지만, 기대하지 않고 본 영화인 "이장과 군수" 에서는, 다시 한번 차승원, 유해진 콤비의 코미디를 실컷 감상할 수 있었다.

이미 많은 소개 프로를 통해, 어떤 영화인지 줄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어릴 적 친구인 두 친구가, 한명은 이장이 되고, 나머지 한명은 군수가 되어서 티격태격 지내는 에피소드를 그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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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이야기가 그렇게 흘러간다면, 영화를 그렇게 재밌게 보지는 않았을 것 같다. 영화가 던져군 메시지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즐겁게 보면서도, 친구란걸 한번 생각해 볼 수있었던 것 같다..

어릴 적에는 친하고, 아무 터울 없이 지내지만, 영화에서처럼, 한사람이 성공하고, 나머지 사람이 그에 미치지 못하면, 약간은 서먹해지기 마련인 것 같다. 좀 더 노력해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친구들을 한번씩 떠올려 볼 기회도 되는 것 같았다. 같은 출발이지만, 서로 나중엔 큰 격차로 벌어지는 것을 보면, 영화속의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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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영화에서는 정치계의 얘기도 아주 약간은 보여주는 것 같다. 부정과 부패로 얼룩지고, 어떻게 사람들이 정치를 하는가에 대한 약간의 비판을, 그리 어렵지 않게 보여주는 것 같다. 아마,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도 한목 하는 것 같다.

이 영화의 감독은 장규성 감독이다. 영화를 볼때 사실, 배우를 보고 영화를 선택하지만, 감독을 보고 선택을 하지는 않는데, 이 감독의 영화를 찾아보니, "여선생 VS 여제자", "선생 김봉두" 가 있었다. 모두 다 내가 좋아하고 재밌게 본 영화들이다.

선생 김봉두는 정말 재미나게 보고, 여선생VS여제자 도 진짜 재미나게 본 영화인데, 감독이 누구인지도 몰랐다니... 앞으로는 영화선택을 할 때, 감독을 보고 한번 봐야 겠다.

장규성 감독의 고향이 강원도라고 나오는데, 그래서 그런지, 영화에 그렇게 시골 배경이 많이 나오는가 보다. 하긴, 미국에서만 공부하다온 감독이 그렇게, 한국적 색체의 풍경을 영화에 담아내기란 어려운 일일 것이다.

편안하게 감상을 하면서, 친구에 대해, 그리고 약간의 정치와, 우리의 삶에 대해, 생각을 해 볼수 있었던 좋은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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