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 정석이란 책을 보았다.
우연한 기회에 읽게 된 책 인데, 오래간만에 만나는 실용서적이면서
정말 참신한 책이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중언부언 떠들지 않고, 핵심 내용만 전달해 주는 오래간만에 제대로 된 책이었다.
기획의 정석 / 박신영 / 세종서적
저자 박신영은 일단 그 수식어가 굉장히 화려했다.
공모전의 여왕, 대학생이 만나고 싶은 대학생 1위 가 그녀의 타이틀 이었다.
공모전에서 무려 23관왕에 올랐다고 하니, 입이 딱 벌어진다.
책의 제목인 기획의 정석 답게 기획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가상의 인물인 그분(?) 에게 기획을 보고 하고, 그분이 인정하도록 하는
하는 노하우를 설명하면서 책 내용이 전개가 된다.
4MAT 시스템
기획의 정석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내용이 바로 이 4MAT 시스템이다.
학습의 4단계라고 설명되고 있는 이 시스템은
1단계: why
2단계: what
3단계: how
4단계: if
위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학습뿐만 아니라, 기획도 마찬가지로 이 과정으로 전달이 되어야지
그분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그분이 수긍을 가게 만든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꼭 맞는 말이고, 적합한 공식인 것 같다.
만약 학생에게 수학공식을 외우게 한다고 치면,
수학공식을 무작정 외우라고 하면
아마 열에 아홉은 일단 인상 부터 찌푸릴 것이다.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아마 잘 외우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때 위의 법칙대로 전달을 하면 아래와 같이 된다.
우선 시작으로,
why: 네가 왜 이 수학공식을 외워야 하나면 바로 ~~~ 때문이야.
이러면 살짝 사람이 흥미가 생긴다. '그런가?.'
이렇게 흥미유발 동기부여도 엄청난 성공일 것이다.
이럴때 바로 다음단계 기술이 들어간다.
what: 네가 알아야할 수학 공식은 이런거야.
그러면 아마, 이런것들이 있구나 하고 학생은 약간 인지를 할 것이다.
바로 다음단계로 넘어가서,
how: 사실 여기에는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근본원리) 가 있어.
이때 주저리주저리 흥미를 유발하면서 재미있게 얘기를 해준다.
수학원리를 예로 들고 있지만, 만약 고사성어라면 그 고사성어의 유래를
이야기식으로 얘기하면서 학생으로 하여금 더욱 더 흥미를 유발하는 식이다.
이러면, 아마 더욱 귀가 쫑긋하게 될 것이고, 그냥 what 만 설명하는 것 보다
훨씬 내용 전달이 잘 될 것이다.
이 때 마무리로 아래와 같은 멘트가 들어간다.
if : 만약에 니가 이걸 다 외우잖아? 그럼 너에게 이러이러한 일이 일어나게 될거야.
오메~!
이러면 학생은 '진짜 내가 이걸 외우면, 저런일이 일어나겠구나, 이것만은 외우자'
이런식으로 생각이 들어, 더욱 더 열심히 공후할 것이다.
이게 바로 4MAT 시스템이다.
사실 기획의 정석 본문에서는 좀 더 자세히, 재미있게 ,
설명하고 있지만, 여기서는 그냥 간단히 그 맥락만 전달해 보았다.
저런 식으로 기획이던 학습이던 설명을 하고 있어, 아주 흥미로웠다.
기획에 대한 얘기이지만, 모두 통용되는 이야기
사실 기획의 정석은 기획이라는 분야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책 내용은 어디에서나 다 적용되는 기본원리인것 같다.
그래서 아마 정석이란 이름을 붙인게 아닐까 싶다.
내가 생각하기엔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설득인 것 같다.
어떻게 내 생각을 다른이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그 사람을 어떻게 설득함으로써 생각을 바꾸게 하거나 물건을 팔 수가 있을까.
이런 주제 의식이 가장 밑바탕이 되는 생각인 것 같다.
글을 읽게 하는 것도 일종의 설득이다.
만약 그것이 광고라면, 내가 설득한 내용대로 고객의 마음이 움직여
우리 회사 물건을 구매하게 될 것이고,
소설이라고 한다면, 내가 쓴 글에 독자의 마음이 설득당해서
그들의 마음에 감화를 불러 일으킬 것이다.
기획이란 것도 마찬가지이다.
기획자가 그것을 기획하면, 그 상사에게 보고를 하고
반드시 상사의 마음을 설득해야지, 그 상사에게 OK 싸인이 날 것이고,
그 상사는 또 윗사람에게 보고를 할 것이고....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획이란 일종의 설득이라고 할 수 있다.
기획의 정석에서는 그런 내용들을 굉장히 알기 쉽고 쓰여져있고,
많은 예시와 일화를 통해서 전혀 어렵지 않게 머리에 들어 오게끔 만들어 주고 있다.
책 전반에 걸쳐 저자인 박신영씨가 인용한 책들이 많이 나온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렇게 저자가 읽었던 책들을 한번 정리해 보고 싶다.
그런 책을 읽었다는 것은, 저자의 생각 형성에 많은 도움이 된것들이기에
좀 더 깊이 있게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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