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쓰프루프

영화이야기 2007. 9. 16. 15:35

얼마전 극장에 영화를 보러 갔든데, 데쓰프루프의 예고편 영상을 봤다.

보러 갔던 영화보다, 이 영화가 더 보고 싶어 지는 마음이 들게 만들었던 것은 화려한 영상과 쿠엔틴타란티노라는 감독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다.

이미, 킬빌이라는 영화를 재밌게 본 터라, 더욱 더 기대가 되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봐야지 봐야지 하고 미루던 영화를 결국, 그냥 집에서 보게 되었다.

결과는 대 만족이다. 어려운 구성이나, 스토리의 전개에 신경쓸 필요없이 그냥 마음껏 즐기면 될 그뿐인 영화이다.

자동차 영화의 대표작이었던 택시4가 급실망을 안겨줬었다. 스피드는 없어지고 코미디만 남은 택시4와는 다르게, 엄청난 스피드의 자동차씬들과 CG없는 액션 장면들이 묘한 매력을 불러일으켰다.

영화는 크게 2개의 에피소드로 분류할 수 있다. 커트러셀의 엽기적인 자동차 살인 사건을 저지르는 시점과 그 후 14개월 후의 일들로 분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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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턴트맨 마이크역의 커트러셀

커트러셀의 연기도 훌륭했다. 섬뜩한 살인마의 역활을 너무나 잘 그려낸 것 같다. 극악무도하고 잔인한 살인마를 연기했는데, 보는 내내 '나쁜놈~~' 이런 소리가 저절로 터져 나올 정도였다.

한때 스턴트맨을 했던 마이크는 자신이 직접 개조한 자동차를 타고 다닌다. 이 자동차는 여러가지 스턴트에 대한 장비가 장착되어 있어, 사고가 나도 절대 죽지 않는다. 하지만, 그건 바로 운전하는 운적석만 그렇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이크는 고의적으로 자동차 사고를 내는 살인마이다. 사고가 나서 자신이 부상을 당하지만, 절대 죽진 않는다. 그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줄거리이다.

자동차 충돌장면이나, 아찔 한 질주 장면에서도 어떠한 CG도 없이 리얼액션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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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동차 위에서 열연을 했던 스턴트맨 역할의 여 배우는 직접 이렇게 자동차 앞에 매달려 연기를 했다고 하니 대단하다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영화를 보는 내내 대사가 굉장히 많이 나온다. 전부 다 쓸데없는 말들이고, 별로 중요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솔직히 자동차 액션씬 이후 중반에는 살짝 졸리기까지 하다. 깜빡 졸다가 눈을 떠보면, 다시 자동차 씬이 이어지는데, 그 때 부턴 그런 지루함을 한방에 날려준다.

정말 이 감독은 매력이 있는 감독인 것 같다. 자신만의 뚜렷한 무엇이 있는 것 같고, 어떻게 그렇게 극적으로 몰고가는 것이나, 음악의 선곡을 할 수 있는지, 참 대단한 것 같다. 영화에서는 영상 못지 않게, OST도 아주 훌륭한 것 같다. 가사는 형편없이 야한 내용인 것 같은데, 사운드는 굉장히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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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타란티노 감독


더욱이 이 번 영화에서는 감독이 직접 술집 주인으로까지 출연하니, 또 하나의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중간중간 대사들이 굉장히 낯뜨겁기 그지없고, 더욱이 사고 장면이나 격투장면 같은 것도 상당히 잔인하니, 심장 약한신 분들이나 임산부, 노약자들은 삼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찾아보니, 이 감독이 찍은 저수지의 개들이란 영화도 있는데, 아직 보지 않은 영화인데, 한번 찾아서 꼭 봐야 될 것 같다. 아마 이 감독의 영화들을 잘 이해 할 수 있는 시발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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