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풍자와 비판으로 전세계 적으로 팬을 확보하고 있는 마이클 무어 감독의 신작 <다음 침공은 어디?> 입니다. 사실 <식코>, <화씨 911> 로 익히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영화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른 영화를 못봐서 어떻게 영화를 찍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자신이 직접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나레이션을 하고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진지한 마이클 무어 감독


다큐멘터리 영화이지만, 굉장히 재미있고 몰입이 되는 영화 입니다. 더군다나 굉장히 진지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면서도 곳곳에 숨어 있는 코미디에 웃음이 절로 흘러 나오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래서 졸리지 않고 끝까지 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 영화 입니다.

다른 나라의 장점만을 훔쳐온다는 발상?

발상은 이렇습니다. 전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그 나라의 장점만을 취해서 미국으로 가져 온다는 컨셉의 영화 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이탈리아, 프랑스, 핀란드 등등 무려 9개국을 돌아다니며 촬영을 합니다.


그나라의 정치, 교육, 문화에 대해서 논하면서, 좋은 아이디어는 미국으로 훔쳐오자는 컨셉입니다. 그냥 무작정 가져오자가 아니라, 왜 그렇게 그 나라들이 그런 정책을 취하는지 인터뷰를 하면서, 미국으로 그 아이디어를 가져오겠다는 발상입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비단 미국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닌 우리나라에도 해당 되는 내용들이 많아서 그런지 공감하면서 영화를 봤습니다.



특히나 직장인들에게 8주간의 휴가가 보장되는 이탈리아 편은 정말 환상적이더군요. 이탈리아는 보통 8주간의 휴가가 주어진다고 합니다. 8월에 공휴일이 많아 대부분 쉬는데 회사는 이것을 철저히 보장을 해준다고 합니다.


거기에다가 12월에는 추가급여를 받는데 그것은 여행을 갈 경비를 위한 급여라고 합니다. 돈이 없으면 휴가를 못가니 추가 급여를 통해서라도 그 경비를 마련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지급되는 돈이라고 합니다. 급여의 10, 20% 가 아니라 100% 가 지급되다고 합니다.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또한 올해에 휴가를 가지 않으면 그 휴가는 내년으로 고스란히 더해진다고 합니다. 그러면 진짜 얼마를 노는 건지 모르겠네요. 그러면서도 생산성은 끝내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쉰만큼 능률도 오른다고... 정말 환상적이네요. 물론 처음부터 그런것은 아니고 끝임없이 법제화 하고 싸우고 하는 노동자들이 있어 이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직장인들을 위한 곳이 이탈리아라고 한다면 학생들을 위한 곳은 바로 핀란드 입니다. 이 나라는 여러 책이나 방송에서도 교육에 관해서 많이 언급이 되곤 하는데요. 이 영화에서는 핀라드에서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을 집중적으로 파고듭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숙제가 없는 나라 핀란드


그 이유는 바로 숙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만으로 이나라는 교육의 천국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핀란드 사람들은 왜 아이들에게 숙제를 내지 않을까요?


아이들은 방과후에 축구도 해야하고 피아노도 배워야 하고, 놀기도 해야 하는데 숙제가 많으면 그것들을 할 수 없다고 핀란드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시간들을 마련하기 위해 숙제를 내지 않는 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창의력이 자라나고 교육의 질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렇게 하니 따로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들은 보통은 몇개국의 언어를 구사하고 스스로 학습을 한다고 합니다. 시간이 많이 남으니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배우는 거죠. 당연히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니 집중력도 높아질텐고 재미도 있고 말이죠. 그런 이유로 핀란드는 아이들에게 숙제를 내지 않습니다. 정말 부럽지 않을 수 없는 나라이네요 ㅜㅜ


영화의 맨 마지막에는 오즈의 마법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도로시는 언제나 캔자스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만, 힘이 없어 돌아가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누구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이죠. 하지만, 처음부터 그런 힘은 자신에게 있었고 언제나 돌아갈 힘이 있었습니다.



마이클 무어는 미국도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각국의 이런 제도들이나 장점은 처음에는 미국에서 시작되서 각국으로 퍼져나간 것이나 현재의 미국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이죠. 그래서 역설적으로 그렇게 돌아가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국민들에게는 굉장히 힘이 되는 말이 아닐까 싶네요.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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